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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동 역사 5편

교수단지 골목을 거닐다 보면 아름다운 꽃길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 문패가 있다. 집 주인의 이름이 적힌 문패가 아닌, 정원의 이야기가 담긴 문패! 2013년 정원축제 당시 7개였던 문패는 2016년 현재 12개로 늘었다.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교수단지의 정원들!
지금부터 정원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선이 머무르는 집
선이 머무르는 집

대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면 비밀의 정원이 펼쳐져 있다. 정원에는 아들이 태어난 기념으로 고모부가 선물한 선이 머무르는 정자 ‘지선정’이 있다. 선이 머무르는 집은 정원축제 기간동안 그림전시를 하면서 더욱 유명해 졌다. ‘지선정’에서 쉼을 갖는 바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도도화

도도화
이곳에 처음 온 방문객은 ‘도도화’라는 문패를 보고 잠시 망설인다. 간혹 “주인이 도도하신가봐요?”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은쟁반 위에서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 유쾌한 안주인의 웃음소리를 만날 수 있는 곳! ‘도자기와 함께 도란도란 피어나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아름다운 정원 도도화. 마을에서 꽃의 종류가 가장 많기로 유명한 곳으로, 주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장식 인형들이 재미를 더해주는 곳이다.

 

하모니 정원

하모니 정원
넓은 잔디정원을 둘러싼 나무와 화초, 풀 향기를 맡으며 정원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기꺼이 정원을 오픈하는 주인 부부의 마음처럼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 2013년 처음 지어진 이름은 ‘하모니가 있는 집’이지만 2016년 축제부터 ‘하모니 정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금낭화 뜨락

금낭화 뜨락
야외로 연결된 2층으로 가는 계단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곳!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자연스런 정원에서 풀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모두 느낄 수 있다. 금낭화 뜨락 계단 위에서 눈을 감고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매화향기

매화향기
정원 곳곳에 텃밭과 예쁜 화단이 어우러진 정원. 주인이 직접 기른 채소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목화향기

목화향기
목화와 명주로 이불을 만드셨던 시어머니와의 추억을 간직한 안주인의 이야기가 가슴 따뜻하게 하는 곳. 작지만 아담한 정원 텃밭을 구경할 수 있다.

 

한평정원

한 평 정원
정원이 담장 안에만 있다는 선입견을 버리면 볼 수 있는 곳. 담장 밖 작은 공터에 꽃을 심어 아기자기하게 꾸민 한 평 정원. 한 평의 땅도 헛되이 버려두지 않고 꽃으로 가꾸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향기를 나누어 주고자 하는 주인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쌈지정원

쌈지정원
쌈지 주머니처럼 아담한 정원에 자리한 갖가지 식물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눈을 즐겁게 하는 곳. 쌈지정원의 안주인이 시집 올 때 가져온 커다란 간장항아리를 볼 수 있다.

 

뜰사랑

뜰사랑
검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예술작품 같은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 감상에 젖게 하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행복한뜰

행복한 뜰
밖에서도 안을 들여다 보이는 나지막한 울타리, 대문에 대롱 매달려 반겨주는 화단이 주인의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원축제 이후 정원 꾸미기에 재미를 붙인 안주인이, 좋아하던 등산도 마다하고 ‘한 손에는 호미를, 다른 손에는 꽃 화분’을 들고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백세 며느리댁

백세 며느리댁
지나가는 사람마다 ‘며느리가 백세라는거야? 시아버지가 백세라는거야???’라는 물음을 던지는 곳. 마을에서 인품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시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겨 있는 백세 며느리댁! 축제기간에는 100세까지 사셨던 시아버지가 기념으로 받은 명아주 지팡이 ‘청려장’을 만날 수 있다.

 

다복한 뜰

다복한 뜰
주인 부부에서부터 증손까지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다복한 가정이다. 손자 손녀들이 뛰어놀고도 남을 만큼 넓은 정원 곳곳에 할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곳이다.

 

교수단지 정원페스티벌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는 올해로 3년차를 맞았고, 4번의 정원축제를 진행했다. 한회 한회 진행할 때마다 대문을 열고 마음을 여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
오늘 하루 교수단지 골목을 천천히 거닐며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자!!

* 주의: 교수단지의 정원은 주민들의 사생활 공간으로 축제기간에만 오픈을 해요. 아무 때나 찾아가서 문을 열어달라고 하시면 앙돼요~^^

[출처]: http://story.sinna.us/34631